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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쳐가야 진정한 법조인 대접 받아…김수학 변호사·전 대구고등법원장
대구는 ‘역사와 전통’의 도시다.
대구는 역대로 법조계는 물론 교육계, 예술계, 문화계, 종교계 등 모든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강 이남의 최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였다. 명실공히 남부지방의 중심지였다. 옛날의 영화를 이어나가긴 힘들지만 자부심을 갖고 정신은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법조계의 경우 1900년대 초 경술국치 전부터 대구법원이 생겼고, 48년 대구고등법원이 경상남북, 전라남북, 제주까지 모두 관할했다. 대구법원은 제2의 사법연수원으로 불릴 정도였고, 대구를 거쳐 가야 진정한 법조인으로 인정받았다.
검찰 역시 대구지검이 검사 양성소로 평가받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으로 대구법원의 경우 다른 지역에 다 있어도 대구는 없을 정도로 법조비리 청정지역이다.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도 지역에서 많이 배출됐다. |
김수학 변호사·
전 대구고등법원장 |
교육계도 대구고보(현 경북중고)가 경기고보, 평양고보와 함께 전국 3대 공립고 중 하나였고, 경북대도 서울대와 한강을 두고 양분할 정도로 최고 명문대였다. 대구사범학교도 전통과 역사로 보면 우리나라 대표 사범학교로, 경성사범, 평양사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종교계도 천주교로 치면 우리나라엔 대교구가 대구대교구, 서울대교구, 광주대교구 등 3개뿐으로, 대표적인 가톨릭 도시다. 의료계 역시 메디시티로 대변될 정도로 인프라와 의술이 뛰어나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인사’ 잘하는 예의의 도시이기도 하다. 한때 대구시교육청에서 ‘먼저 인사합시다’라는 캠페인도 벌였지만 인사 잘하기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온 부장판사들의 경우 대구에서 느낀 점으로 중고교생 등이 인사를 잘한다는 것을 꼽는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면 인사를 잘한다는 것. 무뚝뚝한 것 같지만 속정 있고 예의 바른 도시라고 평가한다. |